'의상상·엔터테이닝 프로그램' 후보 오른 차준환은 수상 불발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일리아 말리닌(미국)과 아이스댄스 챔피언 매디슨 촉-에번 베이츠(미국) 조가 '올해의 선수'(Skater of the Year)의 영광을 차지했다.
ISU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2025 ISU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를 열고 말리닌과 촉-베이츠 조를 '올해의 선수'로 뽑았다.
말리닌은 30일 끝난 2025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318.56점으로 정상에 오르며 2년 연속 타이틀을 지켜냈고, 촉-베이츠 조는 아이스댄스에서 222.0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의 기쁨을 맛봤다.
ISU는 지난해 시상식까지 모든 종목을 통틀어 최우수선수(모스트 밸류어블 스케이터) 1명을 뽑았지만, 올해부터 이번 시즌 ISU 주관 대회를 통틀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싱글 부문(남녀) 선수와 팀(아이스 댄스·페어)에게 '올해의 선수'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 남자 싱글에서 두 차례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과 그랑프리 파이널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까지 모두 석권한 말리닌이 싱글 부문 수상자가 됐다.
또 팀 부문에서는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고 그랑프리 파이널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촉-베이츠 조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세부 시상 종목에선 한국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3)이 '베스트 의상'과 '모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 2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는 이르지 못했다.
'베스트 의상'은 올리비아 스마트-팀 디에크(스페인·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게 돌아갔고, '모스트 엔터테이닝 프로그램'은 말리닌(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이 차지했다.
또 신인상(베스트 뉴커머)은 페어 종목의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우즈베키스탄) 조가 차지했다.
이밖에 '평생 공로상'은 남자 싱글에서 4차례 세계선수권대회(1981, 1982, 1983, 1984년) 금메달과 한 차례 올림픽 금메달(1984년)을 따낸 스콧 해밀턴(66·미국)이 선정됐다.
'베스트 안무가'는 이번 시즌 차준환의 프로그램을 맡았던 셰린 본(캐나다), '베스트 코치'는 타티아나 말리니나와 로만 스코르니아코프(우즈베키스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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