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37%↑…전월세대출 잔액 1년 새 6배로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지난해 45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2023년 17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첫 연간 흑자 달성이다.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여섯분기 연속 흑자였으며, 직전 분기(100억원)보다 12.0% 늘어났다.
토스뱅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는 고금리 환경에서 이자 이익이 불어난 영향이 컸다.
토스뱅크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약 7천641억원으로, 전년(5천548억원)보다 37.7%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2.53%)은 전년(2.18%)보다 0.35%포인트(p) 높아졌다.
여신 규모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여신 잔액은 14조6천억원으로 전년(12조4천억원)보다 약 17.7% 늘었다.
특히 2023년 9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대출의 잔액이 2조3천억원을 기록해, 2023년 말(4천억원)의 약 6배로 불어났다.
지난해 말 수신(예금) 잔액은 27조5천억원으로, 전년(23조7천억원)보다 16.0% 증가했다.
나눠 모으기 통장과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등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저축성 예금 규모가 10조9천억원까지 늘어났고, 요구불예금 중심이었던 수신 자산 안정성이 개선됐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19%로 전년(1.32%)보다 0.13%p 내렸다.
지난해 무수익여신 산정대상기준 대손충당금은 3천856억원으로, 전년(3천232억원)보다 624억원 늘었으며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81.87%로 집계됐다.
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5.90%를 기록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연간 흑자 달성은 토스뱅크가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음을 시장에 증명해낸 것"이라며 "은행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혁신과 경계 없는 포용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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