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주한미군 역할은 한반도 평화·안정…변함 없다"

연합뉴스 2025-03-31 13:00:01

'북한 억제 역할은 동맹국에' 외신 보도에 "미국 공식 입장 없어"

기자회견 하는 미국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국방부는 미국이 중국 견제와 본토 방어를 최우선으로 하고 북한 등의 위협을 억제하는 역할은 대부분 동맹국에 맡길 것이라는 외신보도와 관련,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주한미군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전하규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의 최우선 임무가 무엇인지 질문을 받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하는 것이 주한미군의 가장 큰 역할이고 그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미 본토 방어'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여타 지역에서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지침을 마련했다는 미국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해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이 나오거나 확인된 사항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 군은 다양한 상황에 대비해서 한미동맹의 토대 위에 굳건한 연합 방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이달 중순께 미 국방부 내에 '임시 국가방어 전략 지침'으로 알려진 9쪽 분량의 문건을 배포했다.

이 문건에는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 저지, 미 본토 방어 등을 최우선으로 하고 유럽·중동·동아시아 동맹국들이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의 위협 억제에서 대부분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해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