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으로 전한 진심…전북대병원에 도착한 따뜻한 편지

연합뉴스 2025-03-31 12:00:12

병원 어린이집 편지·기금 전달…"순수한 마음이 힘이 되기를"

문구용품 전달하는 의료진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아픈 사람들이 힘들지 않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정 갈등에 지친 의료진의 마음을 씻어주는 손 편지가 의료 현장에 도착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전북대병원 직장 어린이집 원생들이 쓴 손 편지가 의료진에게 전달됐다고 31일 밝혔다.

아이들이 꼭꼭 눌러쓴 편지에는 양종철 병원장 등 현장에서 분투 중인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어린이집은 편지와 함께 최근 영유아 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진행한 아나바다 시장 놀이와 무인 판매대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 150만원을 병원 발전 기금으로 내놨다.

최영숙 전북대병원 어린이집 원장은 "어린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모두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양종철 병원장에게 보내진 편지

의료진은 이날 어린이집을 찾아 문구용품을 전달하며 원생과 학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양 병원장은 "아이들이 정성껏 모은 수익금을 병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해 준 데 감사드린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y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