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박홍식 총경 "안전한 해양환경 조성·지역사회와 소통"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와 양양군의 해양 안전을 책임지는 강릉해양경찰서가 31일 강릉시 포남동 임시청사에서 개서와 함께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전국에서 스물한 번째, 강원에서 동해·속초해양경찰서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했다.
강릉해양경찰서의 초대 서장은 박홍식(58) 총경이다.
강릉해경은 기획운영과와 경비구조과, 해양안전방제과, 수사정보과 등 4개 과, 주문진과 강릉 등 2개 파출소, 함정 5척 직제 시행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청사는 시내 포남동 강릉역 인근에 임시청사를 마련했으며 300t급 함정과 50t급 함정의 전용부두는 강릉항을 사용한다.
근무 인원은 본서와 함정, 파출소를 포함해 모두 199명이다.
강릉해경은 북으로는 양양군 손양면 상운천 이남부터 남으로는 강릉시 옥계면 도직해변까지 해안선으로부터 약 74㎞의 바다를 담당한다.
그동안 속초해경과 동해해경이 관할하던 지역을 맡아서 담당하게 된다.
강릉은 매년 증가하는 관광객으로 안전관리 업무가 지속해 발생했지만, 지역 해양경찰서가 없어 속초해경과 동해해경 지원을 받았다.
특히 관광객이 급증하는 강릉 연안해역에서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속초해경과 동해해경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더라도 60분가량 소요돼 물리적 한계가 있었다.
강릉해경 개서로 상황 대응 시간이 절반 이상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서장은 "적극적인 대처와 예방 활동을 통해 안전한 해양 환경을 만들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모든 시민이 바다를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친 박 서장은 강릉파출소 연안 구조정에 탑승해 관내 해양 안전사고 예방 및 구조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강릉해경은 정식 청사 마련에 4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현재 부지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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