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3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장 초반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9분 기준 3.26% 하락한 상태다. 닛케이는 한때 지난해 9월 이후 장 중 기준 최대인 4.16%까지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피는 공매도 전면 재개일인 이날 2.22% 하락 중이고, 대만 자취안 지수도 2% 이상 빠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들이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2.33%), SK하이닉스(-3.41%), 한미반도체(-8.89%), 일본 도쿄일렉트론(-5.32%), 어드반테스트(-6.18%), 대만 TSMC(-3.36%) 등의 주가가 내렸다. 일본 개별주 주가 시세는 한국시간 오전 9시 54분 기준이다.
현대차(-2.78%), 기아(-3.15%), 도요타(-2.68%), 혼다(-5.25%), 닛산(-3.70%) 등의 주가도 하락세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미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2.70%)을 비롯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97%)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며 아시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내달 2일로 예고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 미국의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우려 등이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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