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지난 28일 석촌호수 잠실호수교 하부 산책로에 초대형 미디어아트 전시 공간 '호수교갤러리(Lake Bridge Gallery)' 조성을 마쳤다고 31일 밝혔다.
석촌호수를 문화예술 중심지로 가꾸는 사업의 하나로 산책 통행량이 많은 동·서호 연결통로에 초광각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몰입감 높은 거대한 공공미술 전시 공간을 만들었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6개 영상작품이 길이 33m, 높이 4m의 미디어파사드 벽면에 순환형으로 다양한 음악과 함께 연출된다.
특히 프랑스의 '사랑해 벽(Wall of Love)' 작가와 협업한 '사랑해 호수교' 작품은 사랑의 감정을 300가지 언어의 손글씨로 표현했다. 관객 움직임을 감지하는 반응형 작품으로, 한 번 터치하면 다양한 사랑의 메시지가 떠오르고 두 번 터치하면 SNS 프레임을 배경으로 파리에 온 듯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고 구는 전했다.
석촌호수의 아름다운 정경을 보여주는 '호수의 사계'는 날씨, 온도, 시간, 미세먼지 등 실시간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오마주한 점묘화 스타일의 '행복한 시선', 송파의 발전상을 동서양화로 구현한 '송파의 시간' 등도 전시된다.
서강석 구청장은 "아름다운 벚꽃과 함께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석촌호수를 즐기시길 바란다"며 "4월 빛의 조각품 더 스피어가 완공되면 송파만의 미디어아트 연작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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