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결혼 유무와 상관없이 난자동결 시술비를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장래 임신·출산 계획이 있어 가임력 보존을 희망하는 20∼49세 여성에게 난자 채취를 위한 사전 검사비 및 시술 비용의 50%를 최대 200만원까지 생애 1회 지원한다.
대상은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이면서 난소 기능검사(AMH) 수치 1.5ng/ml 이하인 여성으로 미혼이어도 가능하다.
난자동결 완료 후 신청하면 환급하는 방식으로 경기민원24(gg24.gg.go.kr)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난자동결 이후 냉동한 난자를 사용해 임신 및 출산을 시도하는 부부는 '냉동 난자 보조생식술 지원' 사업을 통해 냉동 난자 해동, 보조생식술 비용 일부를 부부당 최대 2회 회당 100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상반기 내 '영구적 불임 예상 생식세포 동결보존 지원사업'을 할 예정이다.
성별과 무관하게 항암치료, 생식세포 치료 등 의학적 사유로 영구 불임이 예상되는 사람에게 사전 검사비 및 시술비, 초기 보관료(1년)를 생애 1회 여성 최대 200만원, 남성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면서 부부뿐만 아니라 향후 출산을 희망하는 미혼여성들 사이에서도 난자동결 시술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결혼 여부와 무관하게 장래 출산을 원하는 남녀의 가임력을 보존해 필요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