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개통이 늦어진 데 따라 정부가 민자사업자에 최근 처음으로 손실보상금을 지급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5일 GTX-A 민자사업자인 SG레일에 손실보상금으로 164억4천만원을 지급했다.
실시협약에 따라 국토부는 지난해 말 운정중앙∼서울역(북부 구간) 개통 시점부터 2028년을 목표로 둔 삼성역 개통 시점까지 SG레일에 삼성역 미개통에 따른 운영이익 감소분을 지급해야 한다.
삼성역 개통이 당초 계획보다 4년 가까이 늦어지면서 북부 구간과 남부 구간(수서∼동탄)이 따로 운영되면서 전체 노선의 사업성이 떨어진 탓이다.
최근 GTX-A 수서∼동탄 이용객은 하루 1만6천명 안팎으로 예측치의 74.3% 수준이다. 예측 대비 90%를 웃도는 운정중앙∼서울역 구간보다 크게 낮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손실보상금 지급은 예산이 반영된 데 따라 집행한 것이며, 올해 추가 보상금 지급 계획은 없다"며 "최종 보상금 규모는 GTX-A 노선 운영 상황을 봐야 확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내년 중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시작하며 남북 구간을 이어 수요를 끌어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27년 삼성역에 환승 통로를 구축하면 운영 이익이 증가해 손실 보상금 지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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