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의체 구성해 공동 연구·합작사 설립 등 구체화…'백기사' 확보 포석도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범LG가(家)인 LS그룹과 LIG그룹이 손잡고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LS그룹과 LIG그룹은 최근 그룹 간 발전과 성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 및 포괄적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그룹은 방위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각자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기로 했다.
LS와 LIG는 첨단 소재와 무기체계 기술 개발 등의 방위 산업 분야를 비롯해 전력, 에너지, 통신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 연구개발과 시장 조사, 기술 및 인적 자원 교류, 합작투자회사의 설립 등을 통해 전략적 제휴와 포괄적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그룹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체를 구성해 제휴 및 협력 방안, 추진 일정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서는 호반그룹이 최근 LS 지분을 매입하고 나선 가운데 LS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백기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호반그룹은 LS전선의 경쟁사인 대한전선의 모기업으로, 최근 LS 지분을 3% 미만 수준에서 매수했다.
호반그룹은 이를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호반그룹이 현재 진행 중인 대한전선과 LS전선 간 법정 다툼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보고 향후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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