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40년 전 부산도시철도 1호선에 처음 투입돼 30년 넘게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던 전동차가 오는 7월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을 다시 만난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개통 4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해당 전동차 내부를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만들어 오는 7월 중에 시민을 대상으로 특별관람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해당 전동차 내부에는 기록물과 사료 등 부산도시철도 발달사가 전시되고, 기관사와 역무원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포토존도 설치된다.
이 전동차는 1985년 7월 19일 비수도권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처음 개통한 부산도시철도 1호선의 1편성 차량이었다.
도입 당시 바다가 있는 부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중형 스테인리스강 차체로 제작됐다.
국내 최초로 자동열차제어 운전 시스템을 탑재해 1인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등 이전의 철도차량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돼 철도차량 제작 기술 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운행 이후 2018년 7월까지 33년간 운행됐고, 현재는 부산교통공사 노포차량기지에 보관 중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상징성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2024년 7월 24일 부산시 등록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8월 이후에는 상설전시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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