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람사르 습지 서울 밤섬, 생태체험관서 만나보세요"

연합뉴스 2025-03-31 07:00:17

4∼8월 무료 운영…'수달' 주제 특별 프로그램

밤섬생태체험관 특별 프로그램 진행 모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는 시민들이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밤섬생태체험관'을 4∼8월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1999년 '서울시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자 2012년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돼 현재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시는 밤섬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포대교 위 한가운데에 2018년 12월 밤섬생태체험관을 개관했다.

LG화학, 씨드콥과 협업해 밤섬의 생태·환경 및 한강의 생물다양성 보전 등과 관련한 전시와 아동·청소년을 위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토요일 특별 프로그램에선 멸종위기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에 관해 배운다.

밤섬에 사는 다양한 생물을 배우는 퀴즈와 1968년 밤섬 폭파 당시 사라졌던 수달이 다시 밤섬으로 돌아오게 하는 미션 게임, 수달이 그려진 에코백 만들기 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수리부엉이, 원앙 등 밤섬에 사는 철새 도안에 직접 색을 칠해 증강현실(AR) 카메라로 살펴보는 체험과 생물다양성 팔찌, 수달 가방고리 등 환경 굿즈 만들기 등이 준비돼있다.

'밤섬 작은 도서관'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주제로 한 동화책, 만화책 등 50여권을 자유롭게 볼 수 있다. 체험관 내 설치된 무료 전망대 망원경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밤섬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체험관은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무료로 운영된다.

단순 관람은 예약 없이 가능하며 특별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플랫폼(https://yeyak.seoul.go.kr)에서 선착순으로 신청받는다.

체험관은 8월 운영 기간이 끝나면 9월부터 내년 7월까지 리모델링이 진행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 밤섬 생태계의 가치를 널리 알아가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