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소 두 달간 휴식해야 하지만 가톨릭교회의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공개된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와 인터뷰에서 "교황은 로마 제멜리 병원 입원 기간에도 교회를 다스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황은 가장 힘든 순간에도 보고서를 검토하고 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며 "또한 교황청 각 부서는 교황이 위임한 권한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교황에게 직접 문의하지 않고도 처리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파롤린 추기경은 그 예로 시성식 절차를 언급했다. 시성식에서 교황이 직접 성인 시성을 공식 선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교황청 시성부 장관인 마르첼로 세메라로 추기경이 교황을 대신해 시성 선언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이 결정해야 하는 핵심 사안들은 교황이 직접 처리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도 이미 정해진 지침과 교황청의 자율적 운영을 통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의 통치는 여전히 교황의 손에 있다"며 강조한 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황이 충분히 휴식하고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88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으로 지난달 14일 입원해 38일간 치료받고 지난 23일 퇴원했다. 의료진은 교황이 최소 두 달간은 외부 활동을 피하고 휴식과 재활에 전념하라고 권고했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에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의 행정 및 정치·외교 활동을 총괄한다. 교황에 이어 교황청 권력 서열 2위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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