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책임 묻는 '거꾸로 읽는 제주 4·3사' 펴내

연합뉴스 2025-03-31 00:00:17

고승우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

'거꾸로 읽는 제주 4·3사' 표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77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을 앞두고 30일 전직 언론인이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내용의 '거꾸로 읽는 제주 4·3사'(퍼플·201쪽)를 펴냈다.

저자인 한겨레신문 출신의 고승우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은 이 책에서 "미국은 제주 4·3이 발생하자 소련이 배후 조종한다는 식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면서 남한 내 친일 군경세력과 함께 잔인한 소탕 작전을 강행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어 "제주 4·3은 미국의 소련 사회주의에 대한 공포와 적대감, 미국의 하수인 격인 친일 세력의 반민족적 폭거가 제주도에서 빚어낸 필연적인 역사적 결과였다"고 평가한다.

그는 "미군정 실시 후 등장한 미 군사고문단은 이승만 정권 등장, 친일 군대와 경찰 조직, 한국인 민간인 학살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가장 중요한 조직이었다"며 미국의 책임을 지적한다.

저자는 1975년 합동통신 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내디딘 뒤 한겨레신문에서 사회부장, 출판부장, 마케팅국 부국장,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이후 국정홍보처 분석국장, 한성대 겸임교수,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정책위원장, 미디어오늘 논설위원, 통일언론포럼 대표 등을 지냈다.

저서로 5·6공 언론비판서, 기자 똑바로 해야지, 언론유감, 한반도 통일여행, TV와 인터넷에서 우리아이 구하기가 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