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감 재선거 후보들, 마지막 주말 총력전…투표율 변수

연합뉴스 2025-03-30 17:00:03

사전투표율 5.87% 역대 최저…진보·보수 후보 "투표해야 이긴다"

나란히 내걸린 부산교육감 후보 현수막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오는 4월 2일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는 30일 마지막 주말을 맞아 유세에 총력전을 펼쳤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는 저조한 투표율이 막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부산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에서 전체 선거인 287만324명 가운데 5.87%인 16만8천449명이 투표했다.

2014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교육감 재·보궐 선거 중 역대 최저 사전투표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재선거 사전투표율 8.28%보다 낮다. 2023년 4월 5일 기초의원 선거와 함께 실시된 울산시교육감 재선거는 사전투표율이 10.82%였다.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당시에는 투표율이 23.5%였고, 2023년 울산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6.5%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부산시교육감만 선출하는 재선거로 탄핵 정국과 맞물려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대한 시민의 무관심이 지속된다면 전체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산한 사전투표소

이번 선거에는 진보 진영 1명, 중도·보수 진영에서 2명이 출마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유권자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도심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 각 후보는 상대 후보를 겨냥해 공세를 펴면서 시민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진보 진영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은 사직야구장 앞 유세에서 "흑색선전과 가짜뉴스로 교육감 선거를 얼룩지게 만든 후보에게 부산교육을 맡길 수 없다"며 "검사 출신 후보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추세라면 2022년 선거에서도 그랬듯이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투표에서 지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이제 4월 2일 하루밖에 없다. 투표해야 겨우 이길 수 있다. 가족, 친구, 동료, 선·후배 모두 투표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진영 후보인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서면 등에서 유세하면서 "요즘 좌파 진영에서 저보고 '극우'라고 한다"며 "김석준 후보야말로 반국가세력 통진당에 있었던 사람 아닌가. 부산에서는 절대 반국가세력, 반국가교육이 발도 못 붙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아이가 행복한 교육, 안심하고 아이 맡길 안전한 학교, 경제교육 확대 등을 책임지겠다"며 "이제는 보수가 결집해야 부산교육이 승리할 수 있다. 4월 2일 지인분들과 함께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다른 보수 진영 후보인 최윤홍 전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은 해운대 대천공원 등에서 유세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공정 상식 정의를 가르치고 싶다"며 "교육은 정치도, 이념도 아니다. 부산시교육감은 초중등 교육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모든 아이를 위한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보호와 예방교육을 강화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며 "한쪽에 기울어지지 않고 교육의 본질만 바라보겠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