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기 키움 감독 "푸이그 1번 이유? 덩치 좋고 위압감 있죠"

연합뉴스 2025-03-30 13:00:05

외국인 타자 2명 쓰는 키움, 팀 타율 0.326으로 '불방망이'

김건희 바라보며 장난스러운 표정 짓는 푸이그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자랑한다.

언제든 장타를 터트릴 수 있는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가 타선에 자리 잡은 덕분에 팀 타율 0.326으로 1위를 달린다.

지난해 팀 타율 최하위였던 점을 상기하면 상전벽해 수준이다.

푸이그는 7경기 타율 0.379에 2홈런, 6타점을 수확했고, 카디네스는 타율 0.440에 홈런 3개 16타점이다.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하는 푸이그는 시즌 10득점으로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를 달리고, 3번 타순의 카디네스는 16타점으로 리그 타점 1위다.

그렇다면 푸이그가 1번, 카디네스가 3번 타순에 들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홍원기 키움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일단 푸이그가 덩치가 좋고 위압감이 있어서 1번으로 내보낸다"며 웃었다.

청백전 지켜보는 홍원기 감독

실제로 푸이그가 1번 타자로 나서는 이유는 카디네스보다 KBO리그 경험이 많아서다.

2022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던 푸이그는 KBO리그 투수들에 대한 데이터가 머릿속에 있다.

홍 감독은 "푸이그가 계속 리드오프(1번 타자)로 나갈 수는 없지만, 카디네스보다 경험이 많아서 가장 먼저 나간다"고 설명했다.

푸이그는 '출루에 능하고 발이 빠른' 전통적인 1번 타자와는 거리가 먼 선수다.

대신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을 기용한 덕분에 하위 타선에서 한 명만 출루해도 푸이그에게 기회가 걸린다.

홍 감독은 "그 부분이 현장에서 기대한 점"이라며 "하위 타순에서 한 두 명만 출루해 상위 타선에 연결해주면 공격 흐름이 괜찮다"고 설명했다.

푸이그와 카디네스를 타순에서 붙여놓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지금까지는 떨어뜨려 놓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홍 감독은 "투구 수를 늘리고 전략적으로 상대 투수를 공략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둘이 붙여놓는 것도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일단은 이렇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4b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