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3천369채, 농기계 1천369대, 농작물 558㏊ 피해…귀가 못한 주민 3천773명
일부 지역 아직 통신 장애…상수도 시설 2곳 복구 중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산불'로 인한 주택, 시설물 피해 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고령인 이재민들은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면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농작물, 농기계 등 피해도 조사가 진행될수록 계속 늘어나 주민들은 올해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 답답하기만 하다.
30일 경북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5개 시군에서 주택 3천369채가 불에 탔다.
피해 주택 대부분은 전소된 경우다.
지역별 주택 피해는 영덕이 1천246채, 안동 1천92채, 청송 625채, 의성 296채, 영양 110채다.
이에 따라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주민은 3천773명이다.
고령화가 심각한 농촌 특성상 어르신이 대부분인 이재민들은 긴 대피소 생활에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대피 주민 불편 해소에 집중하고 있다.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즉시 제공하고 공보의 1명과 간호사 14명, 각 지역 보건지소 및 진료소에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불에 타는 집을 두고 대피한 당시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고령자들도 많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4개 기관에서 심리 안정을 돕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농작물 558㏊와 시설하우스 281동, 축사 61동, 농기계 1천369대에서 피해가 났다.
가축은 한우 13마리, 돼지 2만4천470마리. 닭 5만마리 등이 폐사했다.
동해안인 영덕까지 급속도로 번진 산불은 항구에 정박해 있던 어선 19척과 크레인 1대를 태웠다.
영덕에서는 양식장 6곳과 가공업체 1곳이 소실되거나 전기 공급이 끊겨 물고기가 폐사하는 피해가 났다.
은어 양식장에서는 전기가 끊겨 은어 50만마리가 폐사했다.
산불로 6개 시군 31개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발생해 일부는 아직 복구되지 않고 있다.
무선 중계기는 1천528곳 가운데 1천320곳이 복구돼 복구율 86%다.
전화와 인터넷은 복구율이 95%다.
상·하수도는 5개 시군 43개 시설에서 피해가 났으며 이 가운데 41곳은 복구가 끝났다.
청송의 2곳은 복구 중으로 97가구에 아직 수돗물 공급이 안 돼 행정당국이 운반급수와 병물을 배부하고 있다.
h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