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본 오사카엑스포] 일본관 '설치미술'·독일관 '터치스크린' 등 눈길

연합뉴스 2025-03-30 09:00:18

한국관·미국관은 대형 미디어파사드 설치…체코관은 나선형 건물이 특징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지구촌 3대 메가 이벤트로 통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가 내달 13일 일본 오사카 개막을 앞두고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 25∼26일 일본 외무성의 초청을 받아 오사카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의 박람회장 준비 현장을 미리 둘러봤다.

아직은 미완성 상태여서 부분적인 공개였지만 그래도 눈길을 끌 만한 전시관이나 전시물이 없지 않았다.

비교적 준비 속도가 빠른 독일관은 내외부를 취재진에 모두 공개했다. 지속가능한 순환형 경제를 테마로 터치스크린 등을 통해 직접 관람객이 참여하는 형태의 전시물로 꾸며졌다.

오사카 엑스포의 독일관 외부 모습

오사카 엑스포의 독일관 내부 모습

한국관은 압도적으로 큰 미디어 파사드가 눈길을 끌었다. 아직 내부 공간은 공식적으로 오픈하지 않은 상태여서 희망하는 한국 기자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개됐다.

한국관 미디어 파사드

미국관도 대형 미디어 파사드로 외관을 꾸몄다. 미국 주요 도시의 모습 등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미디어 파사드로 외관을 꾸민 미국관 외부 모습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로, 둘레 약 2㎞에 폭 30m, 최대 높이 20m 규모인 '큰 지붕 링'(일명 '그랜드 링')은 박람회장 어디서든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이 위에 올라가 산책하면서 박람회장 내부나 주변 경치를 조망하거나 더울 때는 구조물 아래에서 햇볕을 피할 수도 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엑스포 개최 준비를 위해 설립한 2025일본국제박람협회가 내세우는 이번 엑스포의 상징물이기도 하다.

오사카 엑스포의 상징물인 '그랜드 링'

체코관은 나선형 건물이 특징이다. 사진 촬영을 허가받지 못해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10여채의 건물을 세워 중동 거리를 세련되게 재현한 사우디아라비아관이나 외벽에 한자를 배열해 서예 작품처럼 보이는 중국관, 사랑의 찬가를 형상화한 프랑스관 등 많은 전시관이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나선형으로 건축된 체코관

국가관 중 최대 규모인 일본관은 미생물을 이용해 쓰레기에서 바이오가스를 만들어내고 해조류로 식량 문제나 지구 온난화에 대응하는 기술을 미디어아트나 설치미술 형식으로 내부를 꾸몄다.

일본관에는 핵심 전시물로 2000년 남극 일본 기지 주변에서 발견된 세계 최대급 화성 운석인 '화성의 돌'도 전시될 예정이다.

국가관 중 최대 규모인 일본관의 외부 모습

시그니처관 중 안드로이드 등으로 꾸며진 건물은 검은색 외벽에 물이 흐른다. 이 전시관 안에는 안드로이드와 로봇 수십점을 인간의 생활 공간 속에 전시해 미래에 제기될 수도 있는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경계에 대한 화두도 제시한다.

안드로이드 등을 전시하는 시그니처관

시그니처관에 전시된 안드로이드

현재 박람회장 내부는 출입증 소지자에 한해 출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외부에서도 임박한 개막을 앞둔 분위기는 느낄 수 있다.

박람회장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인 유메시마역에는 사전 교육을 받는 진행 요원 등 벌써 상당히 많은 사람이 통행하고 있다. 주최 측 관계자는 구경 삼아 유메시마역을 찾는 오사카 시민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관람객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지하철 유메시마역

박람회장 밖에 설치된 참가국들의 국기나 관람객 맞이를 위해 최종 점검 중인 출입구의 모습도 오사카 엑스포의 개막이 임박했음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박람회장 동쪽 출입구

박람회장 밖에 설치된 참가국 국기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