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눈독 트럼프, '쇄빙선 강국' 핀란드 대통령 극진 대접

연합뉴스 2025-03-30 09:00:18

스투브 대통령, 비공식 방미…트럼프 "쇄빙선 등 협력강화 고대"

트럼프,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에 아침·점심 식사도 함께 해

핀란드 대통령과 라운딩한 트럼프

(서울=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저가 있는 플로리다주를 '깜짝 방문'한 핀란드 정상을 극진히 대접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과 라운딩했다고 밝혔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과 트레이 고우디 전 하원의원, 왕년의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 등과 함께 라운딩하며, '회원-게스트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과 나는 미국과 핀란드 간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고대한다"며 쇄빙선 대량 구매·개발을 협력 사업의 하나로 거론했다.

전 세계 쇄빙선의 약 80%가 핀란드 기업에 의해 설계되며, 그 가운데 상당량이 핀란드 내 조선소에서 건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JD밴스 미 부통령이 28일 그린란드를 방문했던 터라 트럼프가 핀란드와 '쇄빙선 협력'을 추진하려 하는 것도 그린란드 확보 야심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극해와 대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북극 자원 개발 및 북극 활용의 요충지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그린란드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있는 러시아와 중국에 맞서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쇄빙선 확보가 급선무라고 트럼프 행정부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밴스 부통령은 28일 그린란드 최북단의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에서 쇄빙선과 관련한 더 많은 투자가 요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양국(미국-핀란드)과 세계에 평화와 국제 안보를 제공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며 "스투브 대통령은 가장 강력한 말로 '미국은 강하고, 다시 돌아왔다'고 했는데, 나는 동의한다"고 트루스소셜에 적었다.

핀란드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스투브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투브 대통령과 골프는 물론 조찬과 오찬도 함께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