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바닥?' 1분기 실적 증시에 상승 모멘텀 될까…기대감 솔솔

연합뉴스 2025-03-30 09:00:07

1분기 이익 전년보다 22% 증가 전망…한달 전보다 눈높이 높아져

"금리·환율,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업종 양극화로 선별 대응해야"

상장사 (PG)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경계감을 높이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상장사 실적이 지난해 대비 개선되며 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0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7조7천276억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의 30조9천321억원 대비 21.9% 높은 수치다.

이는 3개월 전(43조5천757억원)보다는 13.4% 하향 조정된 것이지만, 1개월 전(37조1천427억원)보다는 1.6% 높아졌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율은 높지 않겠지만 물가와 환율, 금리가 기업 마진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1분기 154억원에서 올해 1분기 2천497억원으로 영업이익이 1천517.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중공업[329180](1천127.1%),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천65.9%), 파크시스템스[140860](1천60.6%) 등도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10배 이상 늘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 넷마블(743.0%), 주성엔지니어링[036930](300.9%), 하이브[352820](263.5%), HD한국조선해양[009540](218.0%), 한국전력[015760](183.3%) 한화오션[042660](156.3%), 이마트[139480](134.2%) 등이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16억원 적자에서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미포[010620](-110억원→445억원), 원익IPS[240810](-267억원→43억원) 등도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가 작년 1분기 2조8천86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조5천22억원으로 125.3%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005930]는 6조6천60억원에서 5조1천918억원으로 21.4%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영업이익 감소율이 높은 종목은 포스코퓨처엠[003670](-98.0%), 에코프로비엠[247540](-95.8%), 넥스틴[348210](-77.1%), 네오위즈[095660](-55.0%), 엔씨소프트[036570](-50.6%), LG이노텍(-41.4%) 등이다.

삼성SDI[006400](2천207억원→-3천287억원), 호텔신라[008770](121억원→-28억원) 등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종별로는 조선(237.6%)이 크게 증가하는 반면 화학(-25.6%)은 전반적으로 감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가 이어진 데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이익의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도 업종인 반도체의 업황 반등세가 확인되고 있는 만큼 개선 강도에 현재 형성돼있는 컨센서스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 정도는 가져봄 직하다는 평가다. 고환율 환경도 국내 수출 기업 실적에 우호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수출이 부진했고 이는 고스란히 기업이익에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3월 들어 수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고,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반작용이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양을 자극하는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분석했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지나 향후 이익의 방향성이 주목받는 시점"이라며 "업종간 이익 모멘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선별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이수페타시스[007660], LG화학[051910] 등을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확률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