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이재민 의료·생필품지원 집중…연수원 등 임시주거시설 추진
대피소에 의사·간호사 상주 검토…불탄 시설, 현장조사 뒤 철거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 산불'이 일주일 동안 5개 시·군을 덮쳐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피해지역 주민들의 일상 복귀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재민 등 주민들은 초토화된 마을과 불에 완전히 타거나 곳곳이 검게 그을린 집을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삶의 터전인 마을이 폐허로 변해 복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행정당국은 30일에도 체육관과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단체로 생활하며 불편을 겪는 이재민 지원에 집중한다.
이재민들이 필요한 물품 등을 조사해 신속히 제공 의료지원과 심리 상담을 강화한다.
앞으로 대학병원 등과 협력해 대피시설에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며 고령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불에 탄 집과 시설물은 피해 현장 조사가 끝나면 철거 등 수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중장비 확보와 폐기물 처리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이재민 대부분이 고령자들이어서 이분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연수원, 호텔 등에서 임시로 거주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듈형 주택 26동을 안동, 영덕, 청송 등에 설치 중이나 대피시설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임시주거시설 확보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준 주택 피해는 3천285채로 집계됐으며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소에 생활하는 이재민이 4천700여명에 이른다.
이번 산불로 모두 3만4천746명이 대피했다가 2만9천969명이 귀가했다.
경북 산불의 주불은 지난 28일 오후 진화됐으나 산불영향 구역이 워낙 광범위해 잔불 정리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다.
산림 당국은 전날 새벽 안동과 의성 곳곳에서 불길과 연기가 확산해 헬기 20여대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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