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산청 산불 피해주민 지원 논의…곧 확정 발표키로

연합뉴스 2025-03-29 18:00:08

"진화장비·인력 절대 부족…과감한 지원 필요" 정부에 건의

발언하는 박완수 경남도지사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도는 산청 산불 9일째인 29일 시천면사무소에서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이재민 생계비 및 주거비 지원, 임시주택 제공 등 의 방안이 논의됐다.

또 재해복구자금 저리 융자, 농업 피해 복구 지원, 산림 복원, 응급 의료지원 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도는 피해 규모 조사와 더불어 분야별 지원·복구대책을 신속히 확정해 곧 발표할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생계를 위협받는 도민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체계를 촘촘하게 마련하겠다"며 "지금부터는 한 사람이라도 더 도울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이 회의에 앞서 오전 11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8차 산불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도 참석했다.

박 지사는 정부에 "지자체 전문 진화대와 산림청 특수 진화대 모두 장비와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형화·장기화되는 산불에 대응하려면 과감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지리산과 같은 산악지형이 많은 남부권은 산불 위험이 상존하는 만큼 강원·동해권 외에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도 반드시 설립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발생해 이날로 9일째로 접어든 산청 산불은 오후 3시 기준 진화율 99%로 올라섰다.

산림당국은 50대 안팎의 진화헬기를 투입하는 등 진화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지리산국립공원 내 지표면에 낙엽층 등이 두껍게 쌓여있는 탓에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