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화 이글스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했던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은 한화의 새 홈구장에 관해 "미국에 온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이범호 감독은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한화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야구장의 느낌과 비슷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내가 한화에서 뛰었던) 예전에 지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새 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한화 선수단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감독은 2000년 한화에서 프로 데뷔해 2009년까지 뛴 뒤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이후 KIA로 적을 옮겨 2019년까지 뛴 뒤 KIA 타격 코치를 거쳐 지난해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감독을 비롯한 KIA 선수단은 이날 새 야구장 잔디를 처음 밟았다.
이달 초 개장한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선 2025 프로야구 시범 경기가 열렸지만, KIA는 한화와 원정 경기 배당을 받지 못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다른 구장과는 달리 좌우 비대칭 구장인 데다 우측 담장이 8m 높이로 솟아 있어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KIA로선 아쉬운 대목이다.
이범호 감독은 일명 '몬스터 월'로 불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우측 담장에 관해 "오늘 훈련을 하면서 처음 봤다"라면서 "일단 경기를 치르면서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IA 선수들은 새 경기장의 환경이 익숙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KIA 주장 나성범은 "우측 담장에 타구가 날아가면 벽을 맞고 튀어 나오더라"며 "수비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훈련을 해보니 중앙 담장 뒤 벽이 흰색이라서 공이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것 역시 적응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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