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대표선발전 자유형 400m 우승…세계선수권 2연패 도전

연합뉴스 2025-03-29 00:00:43

접영 100m 김영범·개인혼영 400m 김민섭도 싱가포르행 확정

11명이 올해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출전권 14장 확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김우민.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월드 챔피언이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자유형 400m에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을 위한 관문을 가볍게 넘어섰다.

김우민은 28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마지막 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5초54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7월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김우민은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3분48초15)도 통과해 자력으로 싱가포르행을 확정 지었다.

김우민은 앞서 이번 대회 자유형 1,500m와 800m에서도 1위에 올랐으나 국제연맹 기준기록에는 못 미치고 대한수영연맹 자체 기준만 통과해 두 종목에서는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나는 상황이었다.

자유형 400m는 지난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우민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이후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딴 종목이다.

5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한 김우민은 올해 싱가포르에서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린다.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41초53이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김우민은 경기 후 "대회 마지막 날에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티켓을 얻어 정말 기쁘다.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만큼 가서 좋은 기록과 순위를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부담감을 이기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훈련이 잘돼 있으면 무엇이든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남자 접영 100m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한 김영범.

2006년생 기대주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은 남자 자유형 100m에 이어 접영 100m에서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땄다.

이날 결승에서 51초83으로 우승한 김영범은 전날 예선에서 수립한 국제연맹 기준기록(51초77)을 인정받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개의 개인종목을 뛸 수 있게 됐다.

김영범은 "기록은 아쉽지만, 더 열심히 준비하면 50초대에 진입할 수 있을 거 같아 후회는 없다"면서 (자유형 100m 우승 이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내년 아시안게임이나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기대된다는 응원에 더 기분 좋게 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자 개인혼영 400m 우승자 김민섭.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는 김민섭(경북체육회)이 4분15초73으로 우승하며 국제연맹 기준기록(4분17초48)도 통과해 한국 선수 중 11번째로 싱가포르행을 확정했다.

여자 자유형 400m 박희경(안양시청·4분13초31)과 여자 접영 100m 김도연(대전체고·59초18), 남자 자유형 50m 지유찬(대구광역시청·22초 26), 여자 개인혼영 400m 김보민(감일고·4분47초31)은 대한수영연맹 자체 기록을 통과해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싱가포르행 여부가 가려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1명의 선수가 14장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