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회의장 업체, 문화전당 공연 대행 입찰 포기

연합뉴스 2025-03-29 00:00:41

광주 서구의회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중앙부처 산하기관의 공연 대행 입찰을 따낸 광주 서구의회 의장 운영 업체가 적절성 논란 끝에 사업을 포기했다.

28일 광주 서구의회 등에 따르면 전승일 의장이 운영하는 업체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의 '오월어머니의 노래 국내·외 공연 대행' 용역 사업 입찰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입찰 참여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할 구의원이 공연 사업을 낙찰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역 사회 의견을 고려했다.

과거 업체 대표로 제안서 설명을 위한 파워포인트(PPT) 발표를 한 김형미 서구의원은 "구의원의 역할과는 부적합하다는 논의 끝에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 포기 의사를 전했다"며 "겸직 신고를 철회한 뒤 업체도 그만뒀는데, 주민에게 봉사하는 의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 의장이 운영하는 지역 공연·행사 기획 업체는 지난 4일 오월어머니들의 공연 연출·기획을 꾸리는 ACC의 용역 사업 입찰에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전 의장의 동료인 김 의원이 해당 업체에 취직해 발표 제안자로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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