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기념사업회·춘천문화재단 공동 주최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한국 현대 단편 문학의 선구자인 김유정(1908∼1937년)을 기리는 제88기 추모제가 29일 오전 그의 고향인 강원 춘천시 신동면 실레마을 문학촌에서 개최된다.
28일 춘천시에 따르면 김유정기념사업회와 춘천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추모제는 소설가 김유정의 생애와 문학적 가치 등을 조명하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김유정 작가의 단편소설 '땡볕'을 낭독극으로 각색해 선보인다.
또 춘천시립합창단이 김유정 작가의 미완성 유고작인 '두포전'을 칸타타 형식으로 재해석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추모제와 함께 열리는 특별 전시 '시대를 기록하다, 김유정과 차상찬'에서는 당시 조선총독부 검열로 인해 출판되지 못한 '조선백화집' 원고도 공개된다.
아울러 김유정의 절친한 동료인 이상의 '이상전집'과 죽마고우 안회남의 '불'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김유정 작가는 단편소설 '소낙비', '동백꽃', '봄·봄' 등으로 한국 문학사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작가다.
향토적 정서를 바탕으로 일제강점기 농민 삶과 애환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며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일제 강점기 농민들의 삶을 작품으로 남긴 김유정 작가는 지역의 귀중한 문화 자산"이라며 "개관 23년을 맞이한 김유정문학촌이 그의 문학 정신을 후대에 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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