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강진 미얀마서 건물·다리 무너져…"대규모 사상자 발생"

연합뉴스 2025-03-28 20:00:04

지진으로 파괴된 네피도 도로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규모 7.7의 강진이 강타한 미얀마에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AFP에 지진 발생 이후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응급실 밖에는 부상자들이 줄을 서서 치료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미얀마 현지에서는 고속도로와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현지에서 입수한 영상에는 제2의 도시인 만달레이를 가로지르는 이라와디강의 다리가 먼지를 일으키며 물속으로 무너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양곤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CNN에 "1분 정도 지진이 느껴져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며 "매우 갑작스럽고 강한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지진 이후 전화가 잠시 먹통이 됐지만 지금은 다시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을 종합해 만달레이에서 왕궁과 건물이 파손됐다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만달레이 남서쪽 사가잉 지역에서는 90년된 다리가 무너졌고 만달레이와 양곤을 잇는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파괴됐다.

또 네피도에서도 일부 주택이 무너졌다.

eshi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