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산불특위 "입법·예산 모든 수단 지원…與, 가짜뉴스 안돼"

연합뉴스 2025-03-28 17:00:02

"농업인 피해 우려…거부권 행사된 '농업재해대책법' 재추진"

산불재난긴급대응 특위 주재하는 김병주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영남권 대형 산불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산불재난긴급대응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8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병주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시급히 내놔야 한다"며 "민주당은 산불 진화와 피해지역 주민의 회복을 위해 입법과 예산 등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원택 의원은 "지역위원회 네트워크를 활용, 7개 시·군의 대피처와 생활필수품 공급이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걸 의원은 "이재민 주거시설과 생활 인프라가 붕괴했는데 이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긴급한 예산집행이 이뤄지도록 중대본에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재난 발생 전까지 정부와 여당의 대처가 부실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원택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한 농업재해대책법에 피해지원 대책이 나름대로 담겨 있지만, 앞서 정부는 여기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를 다시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도 "애초 산림청은 산불재난훈련센터를 만들기로 하고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해 타당하다는 판단까지 받아냈으나 2년 연속으로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위는 여당을 향해 "가짜뉴스로 정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진짜뉴스발굴단'에서 이재명 대표가 재난 현장에서 욕설하는 영상이 포착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 제가 당시 현장에서 이 대표 옆에 있었다. 욕설이 아닌 호흡을 하는 소리였다"며 "국민의힘은 이런 것조차 정쟁의 수단으로 삼지 말고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은 "국민의힘은 예비비가 부족해 산불 진화가 어렵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제 1분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2조4천억원의 예비비는 모두 어디에 두고 이런 주장을 하나"라고 되물었다.

hy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