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포항 잇단 꽃 축제 취소…"산불 피해 애도"

연합뉴스 2025-03-28 16:00:10

산불 피해 난 영덕 매정리

(영덕·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산불 확산으로 큰 피해가 남에 따라 영덕군과 포항시가 꽃 축제를 취소했다.

28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다음달 17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29회 복사꽃 큰잔치'와 '영덕 군민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다.

군은 다음달 5일 풍력발전단지 별파랑공원에서 열기로 한 '봄밤, 영덕 별파랑 걷기' 행사와 벚꽃 음악회도 연기한다.

영덕군이장연합회는 4월 8일 예정한 회장단 이·취임식을 취소하고 성금을 마련해 산불 피해 주민을 돕는다.

포항시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 호미곶 해맞이고아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5년 호미반도 유채꽃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다만 시는 공식 행사를 취소하더라도 유채꽃을 보기 위해 호미곶을 방문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유채꽃밭을 정상 개방하고 체험부스와 음식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시는 매년 호미곶면 일대에 33만㎡ 이상의 유채꽃, 유색 보리, 메밀꽃, 해바라기를 심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시 관계자는 "비록 개장식은 취소하지만 유채꽃밭을 거닐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지역 농산물을 즐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