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지역 신속 복구 기간' 운영…대피시설 99곳 개방
(안동=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도교육청은 의성 등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경북지역 학생 920명이 대피시설이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학생 118명은 살던 집이 모두 타 생활 터전을 잃었고, 교직원 13명은 과수원· 창고 등이 소실되는 재산 피해를 보기도 했다.
또 안동지역 학교 2곳, 청송지역 교육지원청과 학교 4곳, 영덕지역 유치원과 학교 3곳 등 모두 10개 교육시설이 외벽 손실, 그을림 같은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자 도교육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2주간을 '산불 피해 지역 신속 복구 기간'으로 정하고 피해 복구와 학생 수업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직속 기관, 학교 기숙사 등을 피해 학생들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활용해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주택이 전소돼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학생에게는 원격수업 지원, 인근 학교 배치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통학이 어려운 학교와 학생에게는 버스와 택시를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심리 상담이 필요하면 심리 치료비를 지원하고 위(Wee) 센터를 활용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긴급복지서비스인 '교육복지 119'도 가동한다.
또 피해 학교에 청소비, 복구비 등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교육부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금을 신청할 방침이다.
재난 피해를 본 공무원과 피해지역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공무원에게는 최대 5일의 재해구호 휴가를 줄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산불 피해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을 지원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학교가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지역에서는 이날 138개교가 휴업하고 10개교가 원격수업을 하는 등 모두 149개 학교가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또 안동 64곳, 의성 11곳 등 교육시설 99곳이 대피시설로 개방돼 이 중 22곳에 학생 100여명 등 이재민 1천420여명이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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