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인 광주소방본부 송한규 소방위, 하임리히법으로 생명 구해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광주에서 비번 소방관이 식사 도중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주소방본부 119특수대응단 송한규 소방위.
28일 광주 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께 북구 용전동 한 식당에서 A(79)씨가 쓰러졌다.
근처 테이블에서 식사하던 송 소방위는 얼굴에 회색빛을 띠며 온몸이 경직된 상태로 쓰러진 A씨를 보자마자 기도 폐쇄를 의심하며 곧바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호흡을 못 하는 환자의 가슴을 양손으로 빠르고 강하게 밀쳐 올려 토하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송 소방위가 A씨의 가슴팍을 10여차례 올려 치자 기도에서 음식물(생간)이 빠져나왔다.
이후 서서히 의식을 되찾은 A씨는 이후 도착한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송 소방위는 "할아버지가 의식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다. 다른 소방관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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