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경고등' 북극 겨울바다얼음 사상 최저치…온난화 탓

연합뉴스 2025-03-28 13:00:04

녹고 있는 북극해 얼음 위의 북극곰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올해 북극 겨울바다얼음 연중 최대면적이 관측사상 최소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국가설빙데이터센터(NSIDC)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NSIDC에 따르면 지난 22일 관측된 올해 북극 겨울바다얼음 연중 최대면적은 1천433만㎢로, 인공위성 관측 기록이 시작된 최근 47년 기간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 들었다.

이는 2017년의 기존 최소기록보다 약 8만㎢ 적은 규모다.

최대기록은 1979년의 1천664만㎢였다.

NSIDC에서 얼음 데이터를 연구하는 월트 마이어 선임연구과학자는 미국 AP통신에 "얼음이 줄어드는 이유는 온난화 때문"이라며 "특히 바다얼음은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북극 얼음

우드웰기후연구센터의 제니퍼 프랜시스 연구원은 AP에 이메일로 "바다얼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은 특히 우려스러운 얘기"라며 "알아차리기 힘든 여러 가지 변화를 우리에게 알려주는 조기경보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극 바다얼음의 면적은 매년 가을과 겨울에 증가했다가 봄과 여름에 감소하며, 한 해 중 북극 바다얼음의 면적이 가장 넓은 시기는 대개 매년 3월께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극 바다얼음의 면적은 남반구 여름이 끝난 후인 매년 2월께 연중 최소치, 남반구 겨울이 끝난 후인 매년 9월께 연중 최대치가 된다.

이 때문에 기상과학 기관들은 매년 2월께 남극 여름바다얼음 연중 최소면적, 3월께 북극 겨울바다얼음 연중 최대면적, 9월께 남극 겨울바다얼음 연중 최대면적과 북극 여름바다얼음 연중 최소면적을 인공위성으로 관측한 결과를 기후변화를 추적하는 데이터로 이용한다.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