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국보연 "국가 간 우주자원 경쟁 치열…안보 대응"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임무가 끝난 인공위성을 우주 사이버 보안 기술에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국보연)는 증가하는 우주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응해 임무가 끝난 성능검증위성(PVSAT)을 사이버 보안 기술 시험에 활용한다고 28일 밝혔다.
2022년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성능검증위성은 지난해 8월 국내 산업체 개발 기술 검증 등 2년간의 임무를 성공리에 마쳤다.
양 기관은 위성개발과 운영 경험이 있는 항우연과 보안기술 전문기관인 국보연의 전문성을 결합해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력을 높인다는 목표로 공동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과 우주항공청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우주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위성 사이버보안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우주 사이버보안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국내 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연구 목적의 국가 우주자산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사 사업을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수훈 국보연 소장은 "우주 자원과 기술에 대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우주 공간이 새로운 국가 안보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국내 우주 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과 국가 안보 유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