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11시 행사만 진행키로…축하 공연은 취소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 여파가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궁궐 행사도 축소됐다.
28일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오는 30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전국 수문장 임명의식'은 오전 11시 한 차례만 진행된다.
수문장은 조선시대 도성 및 궁궐의 각 문을 지키던 관직을 뜻한다.
수문장 임명 의식은 왕이 흥례문에 행차해 수문장을 임명하고 축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행사로, 올해는 경복궁·창덕궁을 비롯해 제주, 진주, 강릉 등 10곳의 수문장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국가유산청 등은 당초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행사를 열 계획이었으나,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기로 했다.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최소한으로 진행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각 수문장이 임명받는 절차만 보여주고 각종 축하 공연은 모두 취소했다.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던 행사는 경복궁에서 열리는 수문장 교대 의식으로 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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