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신간] 조병영 교수의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연합뉴스 2025-03-28 12:00:07

기쿠치 치키 '산을 날다'·권정민 '시계탕'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책 표지 이미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어린이를 위한 디지털 문해력 = 조병영 글, 이리 그림.

EBS '당신의 문해력',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등에 출연해 문해력 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린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아이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집필한 첫 어린이책이다.

어린이가 처음 인터넷 세상에서 접하게 될 글이나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돕고, 어떤 것이 좋은 콘텐츠인지 선별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저자는 '펴내는 글'에서 "디지털 미디어와 친해지는 법, 거짓 정보에 속지 않는 법, 안전하게 인터넷 사용하는 법, 현명한 디지털 시민 되는 법을 멋진 그림과 맛난 글로 알려준다"고 소개했다.

아울북. 104쪽.

'산을 날다' 책 표지 이미지

▲ 산을 날다 = 기쿠치 치키 글·그림. 황진희 옮김.

"우리 집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주위에는 여러 생명이 살고 있지."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에 사는 아이는 반려견 까망이를 비롯해 크고 작은 생명들을 매일 마주하고 그들과 어울린다.

반짝거리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비둘기 떼, 마당의 열매를 쪼아먹는 개똥지빠귀, 늘 부스스한 털로 나타나는 너구리, 커다란 산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솔개.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한 생명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역동적인 그림체로 표현했다.

BIB(Biennial of Illustrations Bratislava) 황금사과상·황금패상을 받은 작가 기쿠치 치키의 신작이다.

초록귤(우리학교). 48쪽.

'시계탕' 책 표지 이미지

▲ 시계탕 = 권정민 글·그림.

언제나 시간에 집착하고 아이를 다그치던 엄마가 하루아침에 시계로 변해 버렸다.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된 아이는 느긋한 마음으로 학교에 다녀오는데, 집에 와 보니 시계가 된 엄마가 완전히 멈춰 있다.

아이는 고장 난 엄마를 고치기 위해 시계들의 탕(湯)인 '시계탕'을 찾아 나선다.

엄마가 시계로 변해버린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룬 그림책이다.

루소, 마그리트, 달리 등 초현실주의 작품을 오마주해 시계탕이라는 기묘한 공간을 만들어내 눈길을 끈다. 엄마를 향한 아이의 사랑을 따뜻한 색감의 그림으로 표현했다.

작가는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 제1회 대한민국 그림책상을 받았다.

웅진주니어. 56쪽.

jae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