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로에너지건축 최적설계 위한 표준 만든다

연합뉴스 2025-03-28 12:00:05

국토부-조달청 업무협약…"비용 줄인 제로에너지건축물 만들어야"

제로에너지 1등급 공공건축물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B·Zero Energy Building)의 적정 공사비를 도출하기 위한 최적 설계 표준을 마련한다.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은 28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활성화 등 공공건축물 탄소중립 실현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ZEB는 신재생 에너지 활용으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고,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 역시 최소화하는 건축물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공건축물 신축 때 취득해야 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 등급을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높였다.

올해 6월부터는 30세대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건축물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

국토부와 조달청은 설계 적정성 검토 대상 사업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지원하는 'ZEB 최적화 컨설팅' 사업과 연계해 공공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공 건축물의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감형 기술을 반영해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건축물 유형별로 최적 설계 표준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신축 건물의 제로 에너지화는 불가피한 정책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비용 절감 방안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며 "조달청과의 협업을 통해 공공에서 선도적으로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고, 향후 민간에도 제로에너지건축이 확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탄소 중립과 기후 대응은 피할 수 없는 길이고, 우리가 앞장서서 가야 할 길"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제로에너지건축물을 확산하고 공공건축물의 온실가스를 더욱 효율적으로 감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