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튀르키예 트라이아웃 참가…빅토리아 재계약 가능성↑
실바, GS칼텍스와 재계약할 듯…투트쿠 등은 챔프전 후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외국인 거포 댄착 빅토리아(등록명 빅토리아)와 메렐린 니콜로바(등록명 니콜로바),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다음 시즌에도 V리그 출전을 노린다.
28일 여자부 구단들에 따르면 올 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뛴 빅토리아와 한국도로공사 소속이었던 니콜로바,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테일러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
정규리그를 마친 세 명이 2025-2026시즌에도 V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다.
올 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들은 챔피언결정전이 종료 후 7일 이내에 트라이아웃을 신청하면 된다.
세 명은 마감 시한이 20일 가까이 남아 있음에도 신청 절차를 일찌감치 마쳤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포짓 스파이커 빅토리아는 올 시즌 36경기에 모두 나서 910점을 뽑으며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빅토리아는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와 함께 재계약 대상 후보로 꼽힌다.
빅토리아는 공격종합 6위(39.97%), 서브 부문 4위(세트당 0.311개)에 랭크됐다.
기업은행도 빅토리아와 재계약에 긍정적이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아직은 결정된 게 없고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외국인 선수들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가능한 한 같이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로공사의 날개 공격수였던 불가리아 출신의 니콜로바도 득점 부문 6위(637점)와 공격종합 7위(성공률 39.41%), 서브 부문 2위(세트당 0.434개) 등으로 활약했다.
또 시즌 초반 바르바라 자비치 교체 선수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 테일러는 31경기에서 562점(경기당 평균 18.1점)을 사냥했고, 공격종합 10위(성공률 37.28%)에 올랐다.
도로공사와 페퍼저축은행은 트라이아웃 신청 선수 명단을 살펴본 후 낙점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여자부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1천득점을 돌파한 실바는 GS칼텍스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는 가운데 트라이아웃 신청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일 정규리그 최종전 때 딸 시아나와 함께 서울 장충체육관을 찾았던 실바의 남편 루이스는 실바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그건 '기밀'이다"라며 농담을 건넨 뒤 "나는 개인적으로 실바가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계속 뛰었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현재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뛰는 흥국생명의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와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 정관장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는 챔프전까지 끝난 후 트라이아웃 신청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앞서 올 시즌 뛰지 않은 외국인 선수들은 지난 19일까지 트라이아웃 신청을 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5월 6일부터 8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열리며, 드래프트는 같은 달 9일 같은 곳에서 진행된다.
올 시즌 뛰었던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원하는 구단은 드래프트 하루 전까지 한국배구연맹에 의사를 통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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