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아침보다 3∼15도 낮아져…일요일까지 추위 계속
건조한 날씨 속 강풍 이어져…강원산지 '대설주의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8일 기온이 평년기온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쌀쌀해졌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3.7도로 평년기온보다 0.3도 낮았다.
전날 서울 최저기온이 7.1도로 평년기온을 3.4도 웃돈 점을 고려하면 하루아침에 기온이 꽤 떨어진 셈이다.
전국적으로 이날 아침 수도권·충청·호남내륙은 5도 내외(경기북부·강원북부와 산지 일부는 0도 내외), 나머지 지역은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떨어져 전날 아침 대비 기온 하강 폭이 3∼15도에 달했다.
주요 도시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4.1도, 인천 3.8도, 대전 5.4도, 광주 5.8도, 대구 8.8도, 울산 8.7도, 부산 10.4도다.
낮 최고기온은 8∼15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역시 전날 최고기온(11∼27도)에 견줘 꽤 낮다.
서고동저(西高東低) 기압계가 형성돼 북서풍이 불며 찾아온 추위는 일요일인 30일까지 지속할 전망이다.
주말에는 기온이 평년기온보다 3∼6도 낮겠고 아침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거나 얼음이 어는 곳도 있겠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내외 강풍이 이어지면서 추위를 부추기겠다. 충남해안과 전라해안, 전남동부내륙, 제주 등은 강풍특보가 내려진 상태로 이날 밤까지 순간풍속 시속 70㎞(20㎧)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강풍은 건조한 날씨 속 화재 위험을 키우겠다.
부산과 남해안을 제외한 영남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북 청주·영동·제천·단양, 광주와 전라동부 등엔 건조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강원산지·동해안과 경북동해안·북동산지엔 이날 동풍이 불어 들면서 각각 5㎜ 내외와 5㎜ 미만의 단비가 내리겠다.
기온이 낮은 강원산지에는 눈이 내려 쌓일 수 있겠는데 예상 적설은 강원북부산지 2∼7㎝, 강원중·남부산지 1∼5㎝로 3월 말치고 적지 않겠다. 이에 강원북부산지와 강원중부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주의보가 내려지는 지역은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기질은 전반적으로 양호하겠으나 오전 대전·세종·충북에서 초미세먼지(PM2.5), 인천·충남·광주·제주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새벽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됐고 최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 대기 상층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서해상에 28일 밤, 동해중부먼바다·남해먼바다·제주해상에 29일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0∼60㎞(9∼16㎧)로 불고 물결이 1.5∼3.5m로 높게 일겠다.
동해안에 이날 너울이 유입되겠으니 해안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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