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윤형빈이 2010년부터 운영…오는 30일 마지막 공연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코미디언 윤형빈이 15년간 운영한 코미디 전용 극장 '윤형빈소극장'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윤형빈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지난 15년간 운영했던 국내 유일의 공개 코미디 전용관 윤형빈소극장은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윤형빈이 이끄는 연예기획사 윤소그룹도 이날 "윤형빈소극장이 오는 30일 마지막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0년 부산에서 출발한 윤형빈소극장은 2015년 현재 위치인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으로 확장 이전했다.
'관객과의 전쟁', '로맨틱 크리스마스' 등 다수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 코미디 공연의 중심지 역할을 했으나 관객 감소와 운영난 등을 이유로 문을 닫게 됐다.
윤형빈은 "개그맨들이 설 자리를 잃고 무대가 없던 코로나19 시절에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작은 무대라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차마 문을 닫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감사하게도 KBS에서 '개그콘서트'를 다시 론칭해주셨고 개그맨들이 일어설 수 있는 작은 토대가 마련됐다"며 "지금이 (문을 닫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폐관 이유를 설명했다.
이곳을 거쳐 간 코미디언으로는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신윤승, 조수연, 박민성을 비롯해 정찬민, 신규진, 김해준 등이 있다. 김시우, 서아름 등 KBS 33기 신인 개그맨과 강주원, 서유기 등 34기 개그맨도 윤형빈소극장에서 경험을 쌓았다.
윤형빈은 "15년간 매주 매일 무대에 오르며 그래도 참 즐거웠다"며 "그동안 '윤형빈소극장'을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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