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간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 재개…초대형 세관 건설 동향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러시아와 전방위적으로 밀착하는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과도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27일 기자들에 배포한 '최근 북한동향' 자료에서 "북한 외교의 중점은 러시아"라며 "파병 대가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방위적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또한 올해 들어 나선 지역 중국인 단체 관광을 추진하고 신압록강대교 북측 구간 공사를 재개하는 등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소원해졌던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하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신압록강대교 북측 지역에 상당한 규모의 세관 시설이 들어서는 정황도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북한 세관 면적은 약 5만2천평(17만2천500㎡)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측 세관 면적(15만㎡)보다 크다. 또한 이는 북러 간 두만강 화물터미널(1만4천200평)의 3.7배 규모라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대미 비난이 늘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관망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북한이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월 개원을 예고한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선 외견상 삼성서울병원과 같은 국내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보이며,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북한 특권층은 봉화병원이나 남산병원 등 별도의 전용 병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또한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10월10일)을 계기로 열병식과 대집단체조 개최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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