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27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참석해 회사 지분 매각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전 임원들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오너가 장남·장녀인 구본성 전 부회장, 구미현 회장 등이 지난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이사회 승인, 기존 주주의 우선 매수권 행사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양수하는 지분은 58.62%(1천337만6천512주), 양수 금액은 8천695억원이고 1차 주식매매계약의 거래 종료일은 다음 달 29일이다.
다만 이날 주총에서 구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아워홈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손자이자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자녀(1남 3녀)가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다.
오너가 막내와 차녀인 구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회사 지분 매각에 반대해 왔다.
구 전 부회장과 구명진씨는 각각 회사 주식의 20.67%, 19.6%를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아워홈 대표이사에 취임해 2023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으나 작년 경영권을 노린 장남-장녀 연대에 밀려 이사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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