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을 지켜라" 경북북부 산불 확산에 동식물 이동 조치

연합뉴스 2025-03-27 18:00:10

멸종위기종 먹황새

(영양=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경북북부 산불이 엿새째 꺼지지 않으면서 영양군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 생물 연구기관들이 안전을 위해 동식물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했다.

27일 국립생태원 등에 따르면 멸종위기종복원센터는 멸종위기종 조류, 어류, 양서류 등을 전날 다른 지역으로 이동 조치했다.

해당 센터는 특정 종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복원 연구·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중요한 연구기관으로 평가받는다.

어류(5종 3천434개체)와 양서류(금개구리 30개체)는 울진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조류(3종 19개체)는 충남 서천 본원으로 옮겼다.

어류와 양서류의 경우 국립생태원 직원이 함께 울진으로 이동해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센터는 만년콩 등 식물 10종 967개체는 지하 창고로 옮겨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젖소 종자를 공급하는 젖소개량사업소는 산불에 대비해 영양센터의 후보씨수소 145두를 경기도 고양 본원(21두)과 안성 농협연구개발(R&D)센터(124두)로 나눠서 이동시켰다.

대규모 한우 종자 공급 기관인 한우개량사업소도 영양사업장의 후보씨수소 142두를 충남 서산 본원으로 옮겼다.

h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