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쇼우스피드 방중 영상, 서방 반중 선전 뒤집었다"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팔로워 3천700만명의 미국 유튜브 스타를 적극적으로 띄우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그의 최근 중국 방문 영상이 큰 인기를 끈 것이 미중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상호 이해를 향한 양 국민의 열망을 보여준다면서 홍보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20세 미국 인플루언서 아이쇼우스피드(IShowSpeed·본명 대런 왓킨스 주니어)는 지난 24∼25일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찾았다.
그는 당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열정적으로 그를 반기는 현지인들과 깨끗한 거리, 지하철에서도 끊김 없는 인터넷에 대해 찬사를 나타냈다.
만리장성에서 공중제비를 넘거나 자금성을 방문하고 중국 길거리 음식을 맛봤으며, 현지인들과 탁구·농구도 했다.
베이징 편과 상하이 편으로 나뉜 각각 6시간여 영상은 합산 조회수가 1천만뷰에 육박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영상이 수십 년에 걸쳐 계속된 서방의 반중국 허위 선전을 뒤집는 데 도움이 됐다며 환호했다.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팔로워 50만명을 둔 중국 블로거 리싼진은 "중국에 대한 모든 서방의 거짓 선전을 날려버렸다"면서 "미국인이 신(神)의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도 중국 정부가 작년 말부터 미국과 한국 등 54개국을 대상으로 무비자 환승을 최장 10일로 연장한 뒤 아이쇼우스피드의 방중 영상이 큰 인기를 끌자 고무된 모습이다.
중국대사관은 현지시간 27일 엑스(X·옛 트위터)에 '240시간 비자 면제'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며 "아이쇼우스피드가 중국 여정을 시작한 것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면서 "이는 온라인 인플루언서가 문화적 격차를 메우고 활기찬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대체 채널을 만드는 광범위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는 글을 올렸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도 X를 통해 "우리는 문화적 간극을 메우고 중국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외국 친구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더 많이 상호 방문하고 교류하려는 미중 양 국민의 의지는 항상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해왔다"라고 사설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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