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그래픽으로 해전 표현…4월 25∼27일 국립극장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3D 영상과 함께 표현하는 독특한 오페라 작품이 다음 달 개막한다.
남성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된 합창단 이마에스트리는 다음 달 25∼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3D 창작 오페라 '이순신'을 공연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주제로 전통 창작 오페라 문법에 3D 그래픽 기술을 접목한 작품이다.
돌출형 무대에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하고 무대 옆면에도 3D 그래픽을 투영해 거북선의 모습과 해전 장면을 실시간으로 묘사한다.
작품은 이순신 장군이 해전에서 거둔 승리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순신과 류성룡의 위대한 만남'을 부제로 류성룡과 함께 전략을 세우고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국난 앞에 선 이순신 장군의 신념과 책임감을 담아낸다.
장군이 품은 내면의 고뇌를 표현한 아리아 '한산섬 달 밝은 밤에', 명량해전을 묘사한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수군의 결의를 담은 웅장한 합창 '거북선을 만들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마에스트리 단원을 주축으로 수군의 전투를 묘사하는 합창 장면에는 태권도 안무가들이 무대에 등장해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은 이번이 초연으로 양재무 음악감독이 한국어로 극본과 음악을 집필하고 공연을 지휘한다.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 합창단 창단 2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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