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사용량 데이터 통합분석해 발굴…AI가 안부 전화하고 상담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위기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안넝하세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사회적 고립 및 위기 가구를 발굴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5년 전과 비교해 기초생활수급권자는 9.5%, 노인인구는 22.8% 증가했으며, 단전·단수 가구와 건강보험·국민연금 체납자 또한 해마다 늘어 6만9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는 7만3천994가구로, 전체 가구 중 42.5%를 차지한다. 이는 전국 평균 34.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프로젝트는 '아무 탈 없이 편안한지 이웃끼리 안부를 묻는 인사 나누기부터 시작하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2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위기가구 조기 발굴을 위해 25개 읍면동의 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공인중개사, 관리사무소, 집배원, 복지 도우미 등으로 '우리 동네 돌봄단'을 구성해 홍보에 나선다.
또 사물인터넷(IoT) 전기 사용량 데이터 통합분석을 통해 안부를 묻는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대상은 120여 가구다.
이에 더해 독거노인 등 복지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상담을 운영하고, AI가 직접 수혜자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대화하는 '안부 확인서비스'도 도입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보살필 수 있는 살기 좋은 원주시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 모두의 일상을 더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jle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