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탄핵촉구 행진…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합류

연합뉴스 2025-03-27 17:00:04

광화문 집결해 대규모 집회…서대문·종로·중구 일대 교통 혼잡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김준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을 촉구하는 행진이 2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탄핵 찬성 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신촌역, 서울역, 혜화역에서 '시민총파업 대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루 연차, 반차를 내고 모이자"며 직장인의 참여를 독려했다. 교수와 학생들에게도 수업을 거부하고 행진에 나서자고 했다.

혜화역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헌재는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 "내란을 끝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연예술인 노동조합,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의 깃발이 뒤따랐다.

길을 지나던 일부 시민은 박수로 호응했다. 반면에 "북으로 가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있었다.

비상행동 행진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합류한다.

민주노총 조합원들도 오후 3시부터 서울역, 명동역,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해 도심 행진을 벌인 뒤 본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으로 2만8천명을 신고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탄핵심판 선고일이 계속 지정되지 않으면 매주 목요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단체가 광화문을 향해 동시다발로 행진하며 서대문구와 중구, 종로구 등의 도로는 교통 체증을 겪고 있다.

서울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 현재 행진 경로상의 도로들은 대부분 시속 20㎞ 이하로 서행 중이다.

d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