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댐 지역협의체, 반대 주민 참여 없이 가동 시작

연합뉴스 2025-03-27 16:00:05

전문가·주민·공무원 등 16명…청양 반대대책위는 불참

27일 지천댐 지역협의최 첫 회의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건설에 대해 논의하는 지역협의체가 청양지역 반대 주민 참여 없이 우선 가동을 시작했다.

충남도는 27일 도청에서 지천댐 지역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천댐 지역협의체 구성 경과보고, 위원장 선출, 운영 규정 결정, 향후 일정 논의 등 순서로 진행됐다.

위원장에는 박철곤 한양대 갈등관리연구소장이 선출됐다.

현재 지천댐 건설을 두고 찬반 양측의 대립이 심한 상황으로,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는 '제1차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지천댐 건설을 확정하지 않고 후보지안으로만 반영했다.

이에 따라 도는 청양 주민 3명, 부여 주민 6명, 전문가 4명, 도 물관리정책과장과 청양군 기획감사실장, 부여군 환경과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꾸렸다.

지천댐 건설을 강하게 반대해 온 청양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가 참여를 거부하면서 청양 주민은 3명만 포함됐다.

협의체는 앞으로 지천댐 기본구상 추진 여부, 주민 우려·요구사항 해소, 댐 추진에 따른 환경·경제·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정책 대안 마련 등을 논의한다.

청양 지역 반대 측 주민들이 빠지면서 주민 대표성 문제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이에 김태흠 충남지사는 "반대하는 분들이 참석해 논의하면 오해가 풀릴 수 있는 부분이 있을 텐데 불참해 유감"이라며 추후 도와 청양·부여군 관계자들이 반대 측을 찾아가 지역협의체 논의 내용을 전달하고, 참석하도록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댐 건설을 통해 청양·부여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농축산 시설 현대화, 주거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부분에 도움을 줘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