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 "올해 5% 안팎 성장 자신…더 적극적 경제정책 시행할 것"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부총리가 세계 고위 인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미국을 겨냥해 "보호주의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이날 '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공식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자유무역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딩 부총리는 대외 개방 확대를 약속하면서 외국기업들에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투자를 늘려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세계에 더 크게 문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비롯한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확대하는 가운데 나왔다.
딩 부총리는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로 내건 5% 안팎 경제 성장에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거시경제 정책을 시행해 내수를 자극하고 부동산 부문과 주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며 주요 영역의 위험을 예방하고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신에너지 자동차, 양자기술을 중심으로 혁신에 기반한 고품질 발전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전현직 정치 지도자와 장관급 고위 관료, 국제·지역 기구 책임자 등 약 60개 국가 및 지역 약 2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한 보아오포럼은 28일까지 계속된다.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미래를 창조하자'라는 주제 아래 ▲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 신뢰 구축 및 협력 촉진 ▲ 포용적 개발을 위한 세계화 재균형 ▲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의 가속화 ▲ AI 적용 및 거버넌스 강화 등 크게 4가지 의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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