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로켓발사장, 남부 핑둥에 건설…"이르면 2031년 완공"

연합뉴스 2025-03-27 15:00:23

대만 남부 핑둥현 만저우향 주펑 지역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첫 로켓발사장이 남부 핑둥현 주펑 지역에 들어선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7일 보도했다.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는 전날 국가발사장 부지 선정 운영에 관한 제4차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NSTC는 지난해 8월 '우주발전법' 등 관련 법규에 따라 남부 핑둥현 주펑 지역과 동부 타이둥현 난톈 지역 2곳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어 관계 부처 대표와 전문가, 학자 등이 참여한 부지 선정 심사 위원회를 구성해 환경 조건과 발사 조건, 개발 집행, 개발 잠재력 등 4개 항목에 대한 평가 등을 거쳐 최종 부지를 낙점했다.

NSTC는 '토지 취득 용이성'과 '면적 규모와 사용성' 등 항목에서 주펑 지역이 난톈 지역보다 비교적 우월해 최종 입지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로켓발사장 면적 25ha(1㏊는 1만㎡) 등에 대한 환경평가와 후속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2030년 지상 시험 및 훈련을 시작하고 빠르면 2031년 완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로켓발사장 후보지로 선정된 난톈 지역과 주펑 지역에 우주박물관과 관광 시설, 우주과학 보급 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종 부지로 선정된 곳은 각종 미사일 훈련 임무를 비밀리에 수행하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의 미사일 기지와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2023년 7월 핑둥현 만저우향에서 대만군의 스팅어미사일 실사격 훈련

한편, 대만 해군 함대지휘부는 27일 오전 0시 38분께 중부 타이중 외해 약 45해리(약 83.34km)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전차상륙함(LST)과 중국 어선이 충돌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고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항해도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jinbi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