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레드이글스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격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이자 HL안양의 간판 공격수 김상욱(36)은 2024-2025시즌 통산 두 번째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김상욱은 2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제가 잘해서 받은 거라기보다는 팀이 잘해서 대표로 받은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눈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상욱은 올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14골과 27어시스트로 공격 포인트(골+어시스트·41개) 리그 2위에 올랐다.
또한 HL안양은 베테랑 김상욱의 활약을 앞세워 8번째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HL안양은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MVP 이총민과 공격의 핵심 신상훈 콤비가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ECHL)에 진출해 전력 공백이 컸다.
김상욱을 1라인 센터로 놓고 이총민과 신상훈을 양쪽 날개로 배치했던 HL안양은 이번 시즌 둘의 빈 자리에 안진휘(32포인트)와 강윤석(31포인트)을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김상욱은 "시즌 초반에 좋은 선수들이 해외 리그로 나가서 팀 안팎으로 걱정이 많았다. 그래도 선수단 모두 열심히 준비하고,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냈다"고 돌아봤다.
HL안양은 29일부터 리그 2위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일본)를 상대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통산 9번째 파이널 우승에 도전한다.
29일과 30일은 적지인 일본 홋카이도 도마코마이 네피아 아이스아레나에서 플레이오프 파이널 1, 2차전을 벌이고, 다음달 3일과 5, 6일 안방인 안양빙상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주전 수문장 맷 달턴이 은퇴하는 HL안양은 이번 파이널에서 반드시 우승한다는 각오다.
김상욱은 "레드이글스는 역습에 능한 팀이다. 찬스를 주면 점수를 낼 선수가 많다. 저희 실수로 득점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면서 "경기 일정이 촘촘해서 (체력) 회복이 관건이다. 1차전에서 승리해서 승기를 가져온다면 홈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0년 입단해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통산 429경기 128골 396어시스트를 올린 그는 통산 534개의 공격 포인트로 현역 선수 1위를 달린다.
다음 시즌에 돌발 변수만 없다면 오바라 다이스케(일본)의 통산 최다 572포인트도 넘길 수 있다.
김상욱은 "지금 신기록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파이널 1, 2차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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